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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산업디자인/건축

2022-2 건축 설계2 마감로그 |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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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리뷰 | 석고 붕대 대지 모형 

마지막 설계 로그가 11월 14일 인데...
바빠서 + 힘들어서 중간 로그는 못올렸고 이제 여유가 생겨 최종마감 로그를 남긴다
사담 말고 설계 내용만 남기려 했는데 고생한걸 기록으로 안남기고 넘기기엔 고생을 많이 했어서 사담으로 다 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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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너무 힘들었던 이번 설계지만 매번 역대급 힘듬을 찍고 있어 앞으로가 더 무서워진다

중간마감 이전 (중간고사 시즌)에는 대상포진이 생겨 한동안 왼쪽 어깨랑 목 부분이 살가죽을 벗겨논듯한 아픔으로 과외와 시험을 모두 백지처리하고 지냈다.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무리하지말고 쉬라고 연락주신 괴외학생 부모님과 아프지말라고 간식이랑 여러 조언 챙겨준 학교 언니들과 친구들 정말 너무너무 고마웠다....  밥챙겨먹는게 너무 귀찮아서 안먹거나 기껏 챙겨 먹어야 하루에 한 끼 먹고 그거마저 귀찮아서 과자만 먹고 말았더니 몸에 한번 크게 혼난 듯 하다. 지금은 영양제도 챙겨 먹는중


마감 1.5주 전 평면을 (또) 갈아 엎었다
이번 설계는 컨셉은 나도 만족하고 교수님도 만족할 만큼 잘 잡혔는데
컨셉의 색이 진해서 그런걸까, 평면 디벨롭을 4주째 진도를 못냈다.
'매스가 자유롭게 박힌 형태적인 컨셉 속에 그 매스들로 자연스레 분리된 공간들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설계한다'
가 컨셉인데 중간마감 이후 그 매스들만 깔짝깔짝 바꿀 뿐 이후 진도가 안나가는 상태라 답답했다

전에 갈아 엎은거
형태 스터디만 계속...

그러다가 중간에 또 갈아 엎었다

다 비슷해보인다고요? 다 완전히 다른 매스입니다...
결국엔 이 전 평면으로 돌아감 ㅋㅅㅋ

매스들의 너무 둔탁하게 박혀있는거 같아
alvarosiza 특유의 예쁜 매스와 zumthor 평면같이 누가봐도 합리적인 공간분할을 하고싶었는데
결과적으로 나만 알아보는 평면 됨

문제는 이게 마감 1.5주 전이라는거
다른 친구들은 모델링 이미 끝나고 렌더 뷰 잡고 단면 입면 리터치 들어가던데 하하
주변이 어떻든 나만 잘하면 되는거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내가 진도가 너무 느려서 현타가 계속 왔다

현타 극복 방법 = 돈을 쓰면 됨

보조모니터로 그램+뷰를 샀다. 왼쪽 2018 맥북프로 15인치, 오른쪽 그램뷰 16인치
차이가 크게 안날거 같지만 확실히 크고 깔끔하고 편하다 노트북이 무거워서 그런지 모니터가 엄청 가볍게 느껴짐

그렇게 마감 D-5

이젠 평면 완성~의 개념이 아니라 "여기서 더이상 수정하지 않겠다"로 마음먹었다
더이상 고칠 수 없고 마감을 향해 달려야하니... 중간중간에 동아리 때문에 하루를 풀로 빼야해서 정말 이 때 부터는 오래 자야 3시간 쇼파에서 자고 일어나서 작업했다. 알람 못듣고 3시간이나 자고 일어났을 때는 죽어야지... 자책하고 50분 자고 일어나서 나갈때는 이렇게 살거면 죽는게 낫다....라 생각했다

동아리 행사가 설계날이랑 겹쳐서 진짜 죽을것 같아서 (교수님도 어디 아프냐 물어보심) 친구보고 밥 시킬 때 깨워달라고 말한 후 쇼파에 잠깐 누웠다가 기절했다. 나는 너무 피곤해서 기억에 없는데🥲  친구가 중국집에서 시킬건데 뭐먹을거냐 물어보자 내가 누운상태로 갑자기 눈 번쩍! 뜨더니다시 눈감고 잠들었다 함;; 무서웠다고...미안해 근데 진짜 기억이 없어... 다시 깨워서 물어보니까
"짜장ㅁ..."
까지 말하고 다시 잠들었다 함... 이거로 스윗한 이숑이가 (me)자는데 면으로 시키면 떡지니까 밥을 시키자! vs 잠결에 그정도 말한거면 진짜로 짜장면이 먹고싶었던거다!로 얘기가 나왔고 결국인 후자대로 짜장면을 시켜줬다

근데 난 정말 기억이 없다 아무래도 말그대로 기절한듯

건축학과라면 짜장면 비닐도 커터칼로 뜯어줘야하는 법
학기 초반에 배운대로 잠은 잘 못잘지라도 먹고싶은 음식은 잘 챙겨먹자!를 실천했다

학교 야작 단골가게 국민우유 새벽까지 배달하는 카페 그저 빛

 

 

계속 평면 여기서 더이상 안고친다 -> 이제는 진짜 수정 안된다 -> 이제는 고치고 싶어도 못고친다 -> 이젠 진짜 안돼 미친놈아
를 거쳐 마감 D-2로 넘어가는새벽이 됐다 평면만 잡고있으니 감당도 못할거면서 계속 수정하길래 냅다 던지고 모형부터 만들기 시작!

동기랑 둘이 같이 밤샘하는데 축구한다길래 틀어놨다

중간때 로얄보드로 만드니 깔끔하길래 맘에 들어서 이번에도 로얄보드로 샀는데
*같이 후회했다 로얄보드 자르기 너무 힘들어서 진짜 괜히했다 후회 엄청 함

그리고 새벽에! 5시 좀 안됐을 때

스프레이 뿌리러 나왔는데 첫 눈이 왔다~!~!!~!
야작을 하면 이런거도 볼 수 있다

...ㅋ

잠깐 신났다가 다시 모형제작 어느덧 오전 8시

오전에 수업 하나 있었는데 자휴때리고 과외갔다가 밤샐 작정으로 샤워하고 밤에 다시 설계실로 갔다

로얄보드로 만들면 깔끔하긴한데

손이 이렇게 된다 검지와 중지 손가락 관절이 아직도 아프다 연필을 못잡겠음 그래서 공부 안함

하루 종일 모형 만들었다. 당연함;;; 이제 마감 D-1이라 더이상 미룰 수 없음;;
일주일 내내 밤을 샌 상태라 죽을거같아서 5시 반 정도에 정리하고 도서관가서 잠깐 누웠다

잠깐 누웠는데... 알람도 못맞추고 얼굴 기대자마자 잠들어서....
분명 일요일 오전에 꼭 가고싶은 경기 직관이 있었는데 못갔다... 의정부 가야했었는데  그거 갈 생각으로 이번주 내내 밤샌거 힘들어도 버텼는데.... 진짜 너무 우울했음

저기압돼있더니 스윗한 이숑이가 남은 와플을 줬다...
정말 너무 슬프고 속상했지만 그런다고 속상해할 시간이 없었다

마감은 이제 24시간도 안남았고 평면완성과 모델링 모형 대지 다이어그램 도면리터치 아무것도 안돼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ㅏ 맞다 렌더링도 안했네

그냥 정말 혀깨물고 죽고싶었다

카페라떼 당도0 본드 70

모델링 완성...은 아니고 마무리 했더니 시간은 어느덧 마감 12시간 전; 선택과집중을 해야한다
렌더링 돌릴려면 내 노트북으로 트윈모션하거나 피씨방에 엔스케이프 깔아서 해야했는데 해봤자 렌더링을 기깔나게 잘 할 자신이 없어서 모형 퀄리티에 몰빵하고 렌더링을 시원하게 버렸다. 내부 3장 정도만 친구 두부노트북으로 돌리고 말았다

친구야 고마워...

모형 대지 제작

대지를 다 짤 시간 없어서 중간마감 때 만들었던 대지 재활용 했다. 대지 만드려고 우드락을 또 사긴 했다만, 중간마감때 대지를 1t로 만들어서 퀄리티가 좋았기 때문에 시간도 아낄겸 버리기 아쉬운 겸 해서 재활용 하게 됐다.

모형 만드는 순서는 사람마다 다른데 건물 모형을 먼저 만들고 그에 맞게 대지를 맞춰 파내는게 편해서 그 방법으로 하고있다. 모두가 건물 -> 대지 순서로 작업하는 줄 알았는데 대지 먼저 만들고 그거에 맞게 건물을 수정해가면서 넣는 사람도 많더라?? 신기했다. 건물을 어떻게 바꿔..? 궁금했는데 다른 사람은 대지를 어떻게 파..?라며되려 나를 신기해했다. 그냥...파는건데...? 건물을...진짜 어떻게 바꾸지...?

당연히 예전 모델과 대지가 맞지 않기 때문에 대지를 파내고 매꾸고 작업을 반복했다.

모형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 모습... 2합 로얄보드 진짜 다시는 안쓴다

중간 마감 때지! 이거를 파내고 맞출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건물을 사이트 뒤로 밀면서 뒤 땅은 파내고 앞 땅은 매웠다

다 얹으면 이런 느낌

각 mass들이 한 덩어리로 읽혀서 둥근 둥앙 원판에 박힌 느낌이 나야하는데 층별로 뜯어지게 만들었더니 입면도 너무 층별로 읽힌다. 앞에서 보이는 부분만 외벽을 입혀주기로 함

훨 깔끔해진 모습이다.

외벽 붙인 종이가 색이 약~간 누렇길래 젯소를 발라주고 말리는 모습이다. (왼쪽에 있음)

와~ 하다보니 이제 마감이 6시간 정도 남았다

이번 대지는 처음에 재활용이 아닌 새롭게 대지를 만들어서 석고붕대로 덮에 깔끔하게 마감을 할 계획으로 석고붕대와 철조망? 을 샀는데 중간모형 대지를 다시 쓰게 돼서 쓸모가 없어졌다. 근데 막상 대지를 파내고 보니 틈이 생각보다 커서 이왕 석고붕대도 있겠다 대지 마감을 하기로 함. 워낙 계단식 대지가 싫기도 했는데 이번에 새롭게 시도해봤다

시간이 없어서 중간 과정을 못찍었네
석고붕대를 물에 잠깐 담구고 대지에 덮은 다음에 붓이나 손으로 비벼서 석고를 풀어주면 된다. 붓보다는 냅다 손으로 비비는게 편하니 니트릴장갑기고하는걸 추천

처음해보는거라 몰랐는데 석고붕대에 앞,뒤가 있다는걸 알게됐다. 석고가 발려있는 부분이 밖으로 오게해야 깔끔하게 마감된다. 아니면 천 모양이 잘보임 !

아침 8시.... 평면을 완성하다

진짜 다시는 설계 벼락치기 안해야지

이거 ㅋㅋㅋㅋ모델링화면인데 친구가 멀리서 보더니 너 왜 화투쳐? 라 함... 웃겨 죽는줄

친구 컴퓨터로 렌더링 돌리며 맥모닝

아침 10시 좀 넘어가니까 친구들 다 씻고 온다고 집으로갔는데.... 나는 도저히 갈만한 수준이 안나와서 세수만 하고 2일 연속 밤 샌 상태로 발표했다 하하... 너무 케쥬얼한거 같아서 친구한테 과잠 빌려서 과잠이라도 입고 발표함

이 이후로 발표때 까진 정말 바빠서 사진 한 장 없네

막판 스퍼트로 기적적인 스피트를내서 평면 리터치(b1,1,2,3,roof), 단면도 2개, 다이어그램 2개 만들었다

역시 벼락치기의 힘... 어떻게 한거지...

마감 한 시간 전 쯤 교수님이 오셔서 각자 모형 어디있는지 쭉 확인하고 가셨다. 아무래도 마감 안할까봐 불안하셨던듯. (죄송해요) 그럴만한게 마감 4일 전 마지막 크리틱까지만 해도 모형만들기 시작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으니 ㅎㅎ...

외벽마감하길 잘한듯

급하게하느라 평면 그림자 어색한 부분이 좀 있지만 해냈다는거에 의미를 두자는거야~

다른 분반 교수님과 교수님 한 분 더 오셔서 세 분 앞에서 크리틱 했다
크리틱 교수님 많은 편은 아닌데 인스타에 올렸더니 다른과 친구들이 숨막혀 죽을거같다고 답장옴

우린 이게 일상이야~ 

제 모형을 자기 모형마냥 너무 멋있게 찍어준 어슌언니한테 무한 감사를 올리며...

설계종강은 아니지만 최종 마감을 잘 마무리 했다

정말 너-무 힘들었던 설계 사진으로 마무리 ㅎㅅㅎ 이제 포폴 정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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