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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웹프로그래밍과 (KDMH WP17)

뒤늦게 적는 2021학년도 수능 후기 /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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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 오랜만이다

어...

원래는 첫 수능 끝나고 여러 느낌들을 바로 적으려했으나 

수능이 끝난 후 고사장 밖을 나서자마자 필사적으로 놀아야겠다는 생각에 업로드는 뒷전이 됐었다

지금 시간이 남아  여러가지 돌아보는 중

지금은 정시상담 2차까지 마치고 내일 정시원서접수 하러 마지막으로 학교로 간다

정시상담 할때마다 피가마르는 기분인데 (부모님과 함께함)

그래서 더 아쉬움도 많이 남고...

 

 

이렇게 전교생이 모이는건 똑같은데 졸업식은 꼭 온라인으로 한다고 한다

나는 졸업생 답사를 하러 가긴 간다만... 가도 반대표나 상받는 친구들만 학교에 와서 

사진찍고 만날 친구는 두명뿐이라 슬프다...

고3 내내 졸업식풍경 생각 많이했는데 온라인졸업식이라곤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아직도 당황스럽고 황당하다

 

 

아무튼 벌써 수능을 본지 한달이 지났는데

시간이 진짜 느리게 간다 

체감상으로 수능본지 1년은 지난거같은 느낌

요즘 생활은 오전이 없고 새벽이 있는 삶을 살고있는데

16:00 ~ 22:00 알바

밥먹고 덕질 + 유튜브 시청 + 책읽거나 하고싶은거 하기 + 누워있기 + 숨쉬기 + 멍때리기

를 5:00 (am임)까지 하다가 슬슬 자고...

아침 9시 전에 일어나서 줌으로 조례들어갔다 다시 자서 14:00에 일어나고 

밥먹고 씻다가 다시 알바가는것의 반복이다

 

운이 좋게 수능끝나고 바로 다음중에 알바자리를 얻었다

학원에서 영상편집자 모집하는 구인글을 보고 연락해서 어떨결에 잘 다니고 있음

어제 첫 알바월급들어왔는데 ㅎㅎ 3.3% 세금때이더라 

내 29997원... 치킨 두마리.... 잘 가고....

 

그럼 본격적으로 수능때 얘기를 해보겠다


3-2시간표 갑자기 생각나서 올려봄

졸업사진 도우미를 각 반에서 3명씩 뽑는데

지원해서 됐다 

덕분에(?) 반애들 사진모으는데 시간 좀 걸렸지만 재미있었음

+ 포토샵으로 모든걸 바꿔버려 키키키

가끔 모고보다보면 이런식으로 연속답이 진짜로 나온다 ㅋㅋㅌ 화작한번씩 더 읽음;;

저게 상상베오베였나... 국어 사설모고중엔 젤 괜찮았던거같음

 

 

...
어무니가 보내주신 수능떡이랑 케이크 저 케이크 기숙사가서 친구들이랑 30분만에 클리어함
학교 그만두고 유학갔던 친구가 보내준 수능응원 초콜릿...맛있었음
이거 전해주려고 광명에서 디미고까지 와준 친구...감동이다
1학년 담임선생님이 직접 만들어주신 과자!!!!!! 대박 감동

와.... 이 사진은 지금 봐도 긴장되게 하네

수능바로 전날 수험표를 나눠준다 홀/짝형인지 어디고등학교인지

어느 자리인지 대강 유추가능

 

나는 수능 당일날 긴장많이할까봐 안에는 못들어가지만 부모님 차타고 시험장에 갔다왔다

오는길에 맘스터치  감튀도 사먹음 세상 맛있었음

 

탐구때문에 특성화고애들끼리 몰려있다보니 수능시험장에 반절이 디미고친구들이다

심지어 우리반 여학 나 포함 6명중 3/3으로 나눠져서 시험 같이봄

아는 얼굴이 많았다

 

사실 홀짝 똑같지 않나 싶었는데 친구들이 홀수형이 좋다고 그래서 은근 기분 좋았음 ㅋㅋㅋㅌㅋㅌㅋㅌ

 

아 저 수험표받은 이후로 패드에 있던 카톡까지 지워버려서 (폰은 이미 꺼둠)

사진이 더 없네...

잘 보라고 동아리나 친구나 선후배들한테 응원연락오면 신경 쓰일까봐 그냥 꺼둠 

연락해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당 늦게확인하게 됐지만 마음은 다 전달 됐어요❤️

 

암튼 수능 한달전? 부터 6시 기상을 신청받아 사감선생님이 깨워주신다

우리 기숙사방 6명 다 신청해서 그냥 6시에 불키면 되는건데 

아침에 눈 뜰때마다 진짜 힘들어 흘러내리는줄 알았다

그나마 체력이 좋은편이었던지 주말잔류때 몇번빼고는 6시기상 거른적 없이 다 일어났다 

코로나로 1,2,3학년 전교생이 등교를 못해서 3학년은 쭉 있고 1,2학년이 번갈아 등교하는식이었는데

6시에 기상해서 씻고 준비해서 6시 반 정도에 기숙사를 나가면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꿀잠 자고있는 후배들을 보는게 얼마나 부러웠던지

수능이 끝나면 2학년이 3학년 등교시간, 1학년이 2학년 등교시간, 3학년이 1학년 등교시간으로 당겨져서 운영되는데 (각 학년마다 등교시간이 20분씩 빠르다)

수능끝나면 제일 하고싶었던게 1학년 등교시간까지 쭉 자는거였다

그러나 코로나로 수능끝난 후 기숙사를 가본적이 없다 ㅋㅋㅋ (웃는거 아님)

 

아무튼 9모 이후였나? 정확히 기간은 기억안나는데

자율적으로 야간자율학습을 참여하거나 빠질 수 있었다

야자2타임까지 11시10분에 자습이 끝나는게 원칙인데 컨디션관리로 

보통 야자2타임은 거의 자율적으로 기숙사에 먼저 들어가 쉴 수 있다

 

수능 한달 전 부터는 일찍들어가는거 추천함... 

10시 40분정도로 30분일찍 들어가서 먼저 조용히 씻고 누워서 볼거 보고 있으면

나머지 친구들도 다른친구들이 쉬고있는걸 알아서 조용히 왔다갔다 한다

3학년은 진짜 무슨일 있는거 아니면 방을 안바꾸는데

3학년 호실배정이 정말 잘 된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다...

수능직전날까지 조심성과 배려가 결여되있는 룸메로 인해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친구들이 적지 않다

나도 1,2학년때 룸메들과 안맞아서 너무 스트레스 받았는데 

고3때도 그대로였다? 농담안하고 칼부림났을수도 있음

 

 

다시 수능 전날로 돌아가서...

예비소집을 갔다가 돌아와서 

국어 수특수완 문학 쭉 돌리고 

6,9비문학 좀 풀고

수학오답풀었더니

???? 벌써 8시????

탐구 2개, 영어까지 볼 수 있을까 싶었지만 

먼저 가방먼저 쌌다

수험표 챙기구... 초콜렛... 칫솔...핸드크림...

또 뭐챙겼더라 엄청 바리바리 쌌었는데 기억이 안나네

친구가 혹시 잘 수도 있으니까 커피 챙기라해서

"누가 수능장에서 조냐~? 설마 그래도 몇개는 가져간다" (이 아이는 수능보기 30분 전 졸기 시작합니다)

하고 커피도 몇개 챙김 

물론 책은 안들고가고 진짜 프린트나 기출 뽑은거만 들고갔다만

손톱깎이같은 자잘한것들을 엄청 챙겼다

없는거보단 낫지 

수능보다 갑자기 손톱 모양이 거슬리면 어떡행

 

수능직전날엔 다들 일찍 들어가더라 

10시정도되니까 나포함 두명뿐이었음 뭐 열람실에 갔던걸 수도 있고

영어를 한번도 안본게 좀 불안해서...기숙사가기전에 급하게 영어듣기 한판돌림

그리고 기숙사 들어감...

사실 그때의 기분은 긴장..보단 기대와 설렘? 이 더 컸던거 같다

내가 수능을 보는구나

내가 고3이긴 하구나 (?

나 진짜 고3인가봐 (?

뭐 이런 느낌...

평소처럼 수능끝나고 당장 뭐 먹을지 계획하면서 잠들었다

 

 

 

수능당일!!

평소처럼 6시에 일어나서 조식먹고 (수능 도시락을 부모님이나 다른분께 도움받는 상황이 안된다면 급식실에서 퍼갈 수 있다)

양치하구... 짐 챙기고...

각자 알아서 부모님 차 타고 수능장에 간다

성포고등학교에서 봤는데 디미고랑 엄청 가까움

차는 수능장 안으로 못들어가고 아부지가 길가에 내려주시면 어무니랑 같이 수능장에 갔다

엄마 빠이 하고 담담하게 들어간척 했지만

뒤돌아보면 안될거같아서 쭉 직진해서 들어갔다...ㅠㅠ

 

들어가기전에 열 체크랑 손 소독함

뉴스에서 보던 방역복입으신 3분이 입구를 지키고 있다

그렇게 고사장인 5층까지 올라가는데

중학교때 이후로 5층 학교를 처음 올라가봐서^^ 힘들어 죽는줄^^

 

내가 옷을

반팔 + 학교 체육복(후드집업) + 후리스 + 롱패딩 + 목도리 + 담요

바지는 그냥 학교체육복 ㅌㅋㅋㅌㅋㅌㅋㅌㅋㅌ

입고갔는데 

가자마자 후리스랑 롱패딩 벗어서 복도 사물함 위로 던져둠

시험볼땐 반파라 + 학교체육복만 입고 봤음

 

그렇게 내 자리 찾아서 앉고... 진짜 가림막 다 붙어있더라

반 친구들끼리 돈 모아서 가림막 사서 모고연습해보길 잘 했다 싶었음

앉아서 국어 문학 몇장 뜯어온걸 보고있었는데 

순간 읽다가 중간 기억이 없어지더라

수능 시작 30분 전에 존거다 내가

 

아니 수능장에 와서 졸다니!!! 미친거아냐!? 라는 생각에 바로 깨긴했지만

커피왕창 타먹음 ㅠㅠㅠㅠ 이후에도 커피에 많이 의존했다.... 

(전날 챙기라고 조언해준 친구에게 감사하며....)

 

몇일전부터 수능때 긴장 할까봐 걱정 많이했었는데 

덕분에 영어랑 탐구 직전에 좀 긴장한거말곤 크게 안했다

 

난 애초에 모든 전자기기를 수능장에 들고가지 않았다 

휴대폰 타블렛 모두 다 학교에 두고 갔다 

시계도 두개 챙김 ㅋㅋㅌ 하나 만원짜리 수능시계 잘라서 탁상시계로 만들어두고 

다른 하나는 기존에 쓰던 손목시계로 

중2였다 중3이었나 그때부터 쭉 쓰던거라 나에게 중요한 물건이 된 시계를 차고 갔다

들고간게 없으니까 수능전에 감독관에 낼것도 없었다

 

그렇게 바로 국어영역이 시작되고

그냥 모의고사 푸는기분? 

진짜 11월 모의고사 푸는기분

국어풀때는 6,9보다 안떨렸다

직전에 본 문학프린트에서 몇개 나오기도 했고

역시 시간은 부족해서 몇개 찍긴했지만 평소처럼 본 느낌이었다 가체점 못적었다

평소처럼만 나오길 바랬다 

사설 쭉 돌릴때 계속 잘 나왔어서 수능때도 잘 나와라!! 했지만 그러진 않았....더보기

 

 

다음 수학

중간 쉬는시간에 머리 돌려둔다고 문제 몇개를 풀었다

 

시작된 수학

그냥 최선을 다해 풀었다

갈라'진' 사람 나야나

조졌으

이하 생략.

 

점심시간

도시락 사진이 없어서 아쉽다 

귀여운 엄빠 쪽지

오전시간을 내가 잘 보낸걸까? 

그냥 너무 빨리 지나가버린거 같아서 허무했다

도시락 넘 맛났음 ㅎㅎ

죽싸달라 했는데

소고기죽이랑 엄마가 만든 자장 진미채 멸치랑 또 뭐더라

아 김치까지

다먹어버림 ㅎㅎ

엄마가 귤 몇개 넣어주신거 밥먹고 먹기 넘 좋았다

 

 

 

다음 영어

사실 내가 영어를 진짜 더럽게 못하는데

학원에서 수능 20일전에 매일 하나씩 최종파이널모의고사를 보라고 학교로 보내줬다 (학원에 직접간지 좀 오래됨 ㅋㅋㅌ)

맨날 풀고 강의듣고 지겹도록 했더니

이 사설모고 막판이 워낙 어려워서 수능영어는 비교적 쉽게느껴지긴 했음

ㅆㄹㅈㅇ 감사합니다

 

 

다음 한국사

적당히 찍음

남은시간 뒷장에 공일 깜지함

 

다음 탐구

공일 어려웠고

기제는 평소랑 비슷했음

기제 검토하다 정말 종치기 몇초 전에 순간적으로 답을 고쳤는데 (심지어 3점짜리!)

오엠알에 마킹 다시하고

컴싸 던져버리고 (진짜 너무 급해서)

화이트로 잘못체크한 답 지우는데

진짜 손이 달달달달 떨려서 왼손으로 오른쏜 잡고 했다

수능보면서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다행히 고친답이 맞았다

 

 

그렇게 모든 과목이 끝나고... 바로 집에 안보내줘서 고사실에서 대기를 엄청 오래했다 

그 사이 친구들과 폭풍 수다 ㅋㅋㅌ

지금부터 뭐하고 놀건지 나열중

 

긴 기다림 끝에 밖으로 나왔다!!! 

수능끝난 당일에는 허무함보단 그냥 신났었다 

엄마 아빠 만나고...

학교 들러서 휴대폰일랑 노트북이랑 패드 챙겨서 집으로 돌아옴....

집으로 돌아와서 먹은 샤브샤브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네 

2편에서 보자

binggamel.tistory.co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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