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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웹프로그래밍과 (KDMH WP17)

탈디미 210113 디미고 졸업식 / 대학 합격 / 3년 후기 어쩌구.../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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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가리기 귀찮아서 나만 올림 

 

 

 

 

 

 

 

 


2021.2.26 추가

좀 지난후에 올리는 졸업로그

알바로 바쁘기도 했고 막 졸업할때가 정시원서가 끝났을 때라 그냥 아무생각 없었다 

저때만해도 재수나 반수를 생각하고 있어서 복잡했는데 이제 여유가 좀 생겼다

일상로그 쓸때마다 제목에 학교이름을 박았더니 지망생들한테 유입이 좀 있는듯 하다 

 

원래 우리학교 졸업식이 정말 유명하고(이건 내기준) 멋졌는데 (이건 진짜임) 온라인 졸업식이라...속상했지만

학교를 직접 가서 참여할 수 있었던 몇 안되는 학생중 한명이라는 거에 이미 충분히 만족하려 한다.

 

알바를 하면서 가끔 디미고 일상을 얘기하는데 (학원이라 디미고를 보통 알고 계심) 생활관 얘기를 꺼냈다가 3년간 군대에 갔었던게 아니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 인~정 하는 부분

지금은 우정학사로 새로운 기숙사가 생기면서 여학생도 6인실로 바꼈는데 전 본관윗층을 사용하는 기숙사는 10인실을 썼었다

진짜 사람이 사는곳이 아니었다. 어떻게 거기서 2년을 살았는지 의문일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다. 그곳에서의 생활은 미화를 해보려해도 안되는데 굳이 좋은점을 골라보자면 몰래 심야자습실에 내려가서 있을 수 있다는거? 난 사실 2학년때 매일 심자갔는데 공부는 안하고 밥먹으러 갔다. 그거말고는...어우... 10명의 동기들과 같이 산다는게 쉬운일이 아니다. 생각보다 내 상식을 뛰어넘는 동기들이 많다. 

오랜만에 디미고 기숙사하니까 생각나는건데 안걸림 + 남에게 피해 안줌 이거만 지키면 뭘 하든 사실 상관없다. 기숙사생활에 대해 너무 걱정하는 친구들에게 하는 말이다. 라면먹는거는 시험기간만 아니면 언제든 먹어도 상관없음. "안"걸리기만 하면.  

 

딤고 졸업생 후기

특성화고는 특성화고다

어디가서 디미고(특성화고) 다닌다 하면 딱 두가지다.

1.  디미고라는 학교를 알고 있다면 : 오 중학교때 공부 좀 했다보다? 공부 잘 하나 보다?

2. 디미고라는 학교를 모른다면 : 아 미디어고? 디자인고? 한국...어디라그랬죠? 아... 특성화고... 

2번 내용은 학원 상담갔다가 자주 들을 수 있다. 그냥 안산에 있는 특성화고요^^ 라고 말 함. 물론 우리 지역은 디미고를 거의 알아서 1번 반응이 대부분 이었지만...

우리학교의 존재와 명성을 아느냐 모르냐의 반응 차이가 크다

옛날에 비해 인식이 좋아졌다 해도 아직까지 "특성화고"라는 시선이 좋지는 않는게 사실이다. 

사실 2번처럼 생각하든 말든 우리 알바가 아니다. 

음...디미고는 특성화고라해도 취업보단 진학중심이기 때문에 대입결과만 놓고보면 

그냥 터놓고 말해서 대학을 잘 간다... 애들이 공부를 잘 하니까

정시 특성화고 전형을 지원할 때 교내 순위로 정시전형 합/불을 예측하고 그 예측이 거의 맞을 만큼 공부를 잘 함. 

정시전형 말하는거임 정시. 정시. 정!시!

취업도 좋은곳으로 잘 가는편이라 생각함.

 

 

그래도 디미고는 디미고다 근데 이제 고지식함을 곁들인...

나는 "특성화고 && 디미고"를 다녔기 때문에,  3년의 시간을 알차고 특별하게 지냈다고 말한다.  

내가 외부활동을 많이 한 편이긴 하나...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봤을때 나에게 남는게 뭘까 생각해보면 

디미고에서 만난 친구와 선생님, 선배들까지 일단 이것만으로 충분하다 생각한다. 

정말 갓갓인 선배와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다 (모두 그런건 아님)

대통령상 받고.. 세계대회 우승하고... 게임 개발하고... 매 대회마다 다 쓸어오고...

같은학교 출인인거뿐이지 친한 사이는 아닌데도 괜히 '어? 우리학교 선배야^^'라고 자랑할 수 있음. 내 자랑도 아닌데 괜히 동기를 자랑도 많이 한다.  

외부활동을 안한다 치더라도 이런 인맥 + 기본적인 컴퓨터 실력은 깔고갈 수 있다.

정말 학교 안에서 개발 개못하고 컴맹소리 들어도 외부에 나와보면 컴돌이란 소리 듣는다. 바깥 세상엔 생각보다 컴퓨터 1도 모르는 사람이 많더라... 디미인들은 자신감을 가지자!!!

우리가 디미고 안에 너무 날라다니는 친구들 사이에 있어서 그런거지 다들 기본적으로 컴퓨터를 잘 한다. (사실 구글링을 잘 하는거임)

컴퓨터보다 더 잘 하는건 몰래 컴퓨터 하기,  몰래 유튜브 보기, 몰래 게임하기

 

tmi를 하나 던지자면 다른학교에 비해서 디미고는 자퇴율(+전학)이 높다 

자유로운 영혼이 견디기 힘들다는 거다.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해서 사고치고다니고 일탈을 즐기는 자유가 아닌 정말 순수하게 자신이 좋아하는것만 파는 덕후기질의 영혼 말이다. 

모든 사립 학교가 그렇듯...이라기 보단 좀 더 꼰대기질이 있다. 학생들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만큼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엄청난 욕심이 있는 스승님이 계시다면, '니들이 뭐라하든 난 안짤린다. 이렇게 ppt만 띄워두고 돈받아가. 부럽냐?','다리좀 어떻게 해라. 나도 남자야'(그대로 받아 적음)라고 하는 선생도 있다.

학교 홍보에 쓰이는 빛나는 외부실적들에 반대로 교내에선 외부활동을 지양한다. 공부에 방해되니까 ㅠㅠㅠ. 

무조껀 토요일 아침먹고 귀가. 일요일 저녁 귀교다. 자습해야 되니까ㅠㅠㅠ

왜? 금요일날 학교 수업이 끝난 후 귀가하면 되는거지. 굳이? 토요일에? 맛없는 아침까지 먹고? 이건 정말 다시 생각해봐도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규칙이다. 왜 금요일날 밤에 자고가야하는걸까. 그 자습시간엔 고3말고는 공부도 잘 안하는데. 고지식함보단 고집에 가깝다. 집에 좀 자주 보내라. 기숙사도 2인실정도가 아닌 6인실이면서, 학생들에게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과 안정감을 느끼는 정서적인 공간이 필요하다. 기숙사는 절대 그 장소가 되지 못한다. 그러니 애들 정신이 점점 쇠약해지지. 집에 좀 보내서 부모님과 면담이라도 하는 시간을 가지게 해라. 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생은 학원을 가게 하던가. 가둬두기만 한다고 공부를 하지 않는다. 어떻게 딴짓을 할지 모의를 하면 몰라도... 이런 변화를 추구하는 선생님들도 분명 많이 계시지만 그런데도 변하지 않는 이유는 절대 바꿀 생각이 없는 윗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보자


대학 합격 

결과를 먼저 얘기하자면 정말 감사하게도 정시지원한 3곳에 모두 붙어 가장 원하던 학교의 개강을 준비하고 있다.

 

정시 발표 전, 3지망 말고는 매우 상향지원이어서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 

정시상담 돌때 자신감이 너무 떨어져 있어서 겁을 많이 먹고 있었는데 상향지원이던 2지망 학교도 바로 붙어서 기분 좋았다. 

수시 준비하느라 몸고생 다하고도 고3 내내  "불합격", "합격자 명단에 없습니다" 화면만 보다가 처음으로 합격이라는 화면을 봤다. 

'와 내가 대학을 가긴 가는 구나'

일하는 곳에서도 축하한다고 많이 해주고... 합격발표시간 되자마자 담임선생님께서 바로 전화와서 당황했지만 된곳은 되고 안된곳은 안되고 담담히 얘기했다. 

 

추합이 될거같아서 가만히 기다리려 했으나, 에브리타임 앱 가입은 못참겠어서 바로 가입했다 

수험생 생활내내 에타를 쓰는게 그렇게 신기하고 너무 부러웠다? 소속대학이 있어야 가입이 가능하니까 뭔가 대단해보이고 멋있어보이고.... 수시붙은 친구 에타하는거 구경하고 ㅋㅋㅌ 

막상 시작해보니 별거 없더라. 재미있긴한데 이게 뭐라고 그렇게 갈망해왔던걸까 약간의 허무함도 같이 들었다

 

1지망 학교에 바로 추합이 됐다

회식하고있었는데 발표 확인해서 ㅋㅋㅌ 감사하게도 또 축하받고... 담임쌤이랑 통화하고... 카페에 있다 할머니 전화와서 받았는데 너무 좋아하셔서 울컥 했다. 삼촌은 거의 나보다 2배는 더 좋아하셨다. 감동이고 감사하다🥺 엄마 아빠는 말할것도 없고... 담날에 케이크먹으며 가족끼리 파티했다

고등학교 선배이자 친한언니한테도 바로 말하고... 대학교후배까지 되어버렸다. 아는 선배가 있다는데 이렇게 든든할 수가 없다. 날라오는 꿀팁과 정보가 넘쳐난다.

타탁..타탁... 정리...

등록했던 학교 등록금 바로 뺐다

학교 이동! 돈 다음날 바로 들어옴

사실 전산오류가 아닐까? 싶어서... 등록금 납부되기 전까지도 긴장을 놓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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